온라인 쇼핑몰이나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다 보면 1P, 3P, 3PL 같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 용어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인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판매 주체(1P/3P)와 물류 운영 방식(1PL~4PL)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실무에서 어떻게 조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P vs 3P: 누가 상품을 파는가?
먼저 판매 주체에 따른 구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P와 3P는 "누가 상품을 파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1P (First-Party): 자사 직매입 판매
1P는 우리 회사가 상품을 직접 매입하여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상품의 주체가 "우리 회사"이며, 매입가와 판매가의 차이(마진)가 직접 매출과 이익으로 잡힙니다.
우리 회사가 가격, 프로모션, 재고, 상품 정보를 직접 통제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재고 리스크(유통기한, 재고폐기, 재고자산 부담)와 CS(클레임, 반품) 책임도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대표 사례: 쿠팡 로켓배송 중 "쿠팡 판매자"로 표시된 자사 직매입 상품, 컬리 직매입 상품,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상품 등이 해당됩니다.
3P (Third-Party): 입점 판매자 플랫폼
3P는 입점 셀러(제3자)가 판매 주체인 형태입니다. 우리 회사는 플랫폼과 마켓을 제공하고, 실제 판매는 입점 셀러가 담당합니다.
상품 가격, 재고, 상품 정보는 원칙적으로 셀러가 관리하며, 우리는 판매 수수료나 광고비 등 플랫폼 수익을 가져갑니다. CS는 플랫폼이 1차 응대하지만 실질 책임은 셀러에게 있습니다.
대표 사례: 쿠팡 마켓플레이스의 입점 판매자 상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1번가, G마켓의 입점 셀러 구조 등입니다.
물류 운영 방식: 1PL부터 4PL까지
이제 물류 운영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물류는 "누가 물류를 수행하는가"에 따라 1PL부터 4PL까지 나뉩니다.
1PL (1자 물류): 직접 물류
1PL은 한 기업이 물품의 제조부터 최종 소비자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직접 물류입니다. 치킨집이 치킨을 튀겨서 직접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외부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공급 사슬 단계에 직접 투자해야 하므로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PL (2자 물류): 물류 자회사
2PL은 주로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물류 자회사를 만들어 물류 서비스를 처리하게 합니다. 높은 통제력과 투명한 소통이 가능하며 책임 소재가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SDS, 현대글로비스 처럼 대기업들은 물류 자회사를 두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기업이 이러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3PL (3자 물류): 물류 아웃소싱
3PL은 TPL(Third Party Logistics)이라고도 하며, 물류를 제3자 전문 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방식입니다. 물류 인프라가 없는 기업들의 물류 서비스를 대행하여, 제조업체는 본업에 집중하고 3PL 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WIN-WIN 구조입니다.
3PL 업체는 자사 창고와 배송 인프라를 이용해 보관, 출고, 발주, 배송까지 모든 물류를 대행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FEDEX, UPS, CJ대한통운 등이 있습니다.
다만 다수 화주의 물량을 처리하므로 특색 있는 포장 프로세스 유지가 어렵고, 긴급 상황 대응이 늦을 수 있으며, 자사 물류 대비 정보 교환의 투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4PL (4자 물류): 물류 컨설팅
4PL은 FPL이라고도 하며, 3PL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입니다. 물류 대행뿐만 아니라 위탁받은 제조업체의 물류 시스템 컨설팅과 개선점 제시까지 담당합니다.
3PL이 창고와 배송 기반의 하드웨어적 물류 서비스라면, 4PL은 3PL 기능에 컨설팅과 IT를 결합한 고차원적 소프트웨어 물류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1P/3P와 물류 방식의 조합
중요한 점은 1P/3P(판매 주체)와 물류 운영 방식(1PL~4PL)은 서로 다른 축의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1P + 자가물류
우리 회사가 상품을 직매입하고, 우리 물류센터에서 직접 출고 및 배송하는 구조입니다.
1P + 3PL
우리 회사가 상품을 직매입하지만, 입고/보관/출고는 3PL 창고가 담당합니다. 고정비를 가변비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P + 자가물류 (플랫폼 풀필먼트)
판매자는 입점 셀러(3P)이지만, 셀러가 재고를 플랫폼 물류센터에 위탁하여 플랫폼이 출고/배송을 담당합니다. 플랫폼은 풀필먼트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3P + 3PL
판매자는 셀러(3P)이고, 셀러가 외부 3PL과 계약하여 물류를 운영합니다. 플랫폼은 주문/결제/정산 인프라만 제공합니다.
핵심 요약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P: 우리가 물건 사서 우리 이름으로 파는 구조 (직매입·자사 판매)
- 3P: 입점 셀러가 파는 구조, 우리는 마켓/플랫폼 제공 (수수료 비즈니스)
- 3PL: 물류(창고·출고·배송)를 제3자 물류업체에 아웃소싱하는 운영 방식